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11월 22일 오전 10시, 반크 회의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을 세계에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반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 세계에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활동 방향과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두 기관의 협력 활동 계획 발표로 시작됐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홍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반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문화, 역사, 그리고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권소영 반크 연구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반크가 앞으로 추진할 7가지 주요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주요 계획으로는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 ‘청년과 함께하는 국가 이미지 홍보 정책 협의’, ’, ‘K-info Hub 플랫폼 활성화 지원, ‘PRKOREA 캠페인, 그리고 ‘글로벌 한국 홍보 전략 세미나 추진’ 등이 제시되었다.
특히,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반크가 협력하여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반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이어지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도, 일부 교과서, 백과사전, 웹사이트, SNS, 생성형 AI 등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왜곡되거나 잘못 소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왜곡된 정보를 접하기 전에 한국 청소년과 청년이 중심이 되어 선제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대한민국 홍보대사 양성 사업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반크 청년들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홍보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는 세계적인 홍보대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어 소개된 ‘청년과 함께하는 국가 홍보 정책 협의’는 반크의 국가 문화, 역사, 외교 정책 플랫폼인 ‘울림’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 간담회이다. 반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울림에서 제기된 한국 문화·관광 정책을 점검하고, 국내외에서 발생한 한국 관련 오류 사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산하 기관인 세종학당 발행 교재에 독도와 동해 표기가 누락된 사례가 반크와 김승수 의원실의 조사로 밝혀진 바 있다. 반크는 이와 같은 문제를 사후에 시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사전 협의를 통해 예방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게 되었다.
반크는 그동안 국가정책 플랫폼 울림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정책 참여를 이끌어내어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민관이 함께 대응하는 성과를 꾸준히 이뤄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외국의 유명 역사책에 한글이 중국 문자로 잘못 소개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해 한글 홍보 활동을 전개했으며, 국가유산청과 협력하여 중국의 무형유산 관련 한국 문화 왜곡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크는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울림에 제기된 정책과 오류 사례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민관 협력의 기반 위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이 협력 모델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고, 왜곡된 정보를 방지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반크의 다양한 한국 홍보 활동 계획이 소개되었다. 먼저, ‘생성형 AI 한국 오류 대응 홍보 활동 전개’는 파워 유튜버, 교과서 출판사 등과 협력해 생성형 AI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릴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전파하는 프로젝트다. 또한, 반크가 육성하는 한국 홍보대사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K-info Hub’를 적극 활용해 올바른 한국홍보자료를 전 세계어 전파하여 대표적 민관 국가 홍보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크는 한국의 역사, 문화, 위인, 문화유산에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외국인을 모집해 숏츠 형식의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I am an Ambassador!’ 캠페인도 계획되어 있다.
한편, 한류 열풍의 이면에 가려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며, 국민이 스스로 한국을 바로 알리도록 여론을 형성하는 ‘PRKOREA 캠페인 (Discover Korea)’도 눈길을 끈다.
이 모든 활동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에 정확히 알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으로 설계되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반크 청년 연구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한국 홍보 정책 아이디어가 발표되었다. 제안된 아이디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성혜승 청년 연구원은 “한국이 2억명 한류팬에게 높이 사랑받는 지금,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했던 한국만의 경험을 토대로 한류를 세계인이 함께 일궈나가고,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의 한복과 인도네시아의 바틱’, ‘제국주의에 함께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과 같이 공통되고, 유대감이 있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문화를 컨텐츠화시켜 sns에 퍼뜨리는 캠페인 진행을 제안했다. ‘한국과 비슷한 당신의 문화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한류팬들에게는 존중을 표현하고, 한국인들도 한류를 발판삼아서 한국을 더 홍보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또한 “궁극적으로 문체부의 2025년 해외홍보 비전인 “세계와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과도 일맥상통할 수 있다”며 해당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구승현 청년 연구원은 ‘세계인이 만드는 한국 관광지 지도’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자신이 발견한 한국의 숨은 관광지나 문화적 매력을 직접 지도에 추가하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전 세계가 참여하는 오픈 소스형 한국 관광지 지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지도를 바로 제작하기에 앞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경험한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한국 홍보는 더 이상 한국인의 관점에서 제공되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현대의 한국 홍보 콘텐츠는 외국인들의 참여와 창의적인 기여가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신이 경험한 한국의 관광지와 문화를 바탕으로 추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반크의 SNS에 게시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외국인들이 단순한 관광객의 경험을 넘어서 주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콘텐츠들이 축적되어 ‘세계인이 만드는 한국 관광지 지도’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도는 단순히 위치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경험한 순간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특별한 기록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반크에는 이미 외국인 회원들과 대사들이 있어, 이들이 경험한 한국을 콘텐츠화하는 것도 매우 유효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청년 연구원은 ‘이달의 문화유산 소개’ 콘텐츠를 제안하며, 월별로 주제와 키워드를 정해 이에 어울리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더불어, “월별로 모바일과 PC 기기에 맞춘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시로는,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택견’을 주제로 한 이미지와 슬로건을 담은 배경화면을 제작해 배포함으로써, 택견과 같은 소중한 유산을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이번 전력 세미나에 대해 “반크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정책관이 협력하여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앞으로 반크가 전 세계와 소통하며 한국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전략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희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정책관 해외홍보기획과 과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다양한 반크의 아이디어들은 정부가 하기 힘든 한국인과 외국인의 한국홍보 활동 참여 및 창의적인 기여를 통해 한국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홍보 활동의 확대와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세미나에서 공유된 활동 계획들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강화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반크를 통해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반크는 이번 세미나가 한국 홍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비전을 하나로 모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며, 앞으로 전 세계 2억 명의 한류 팬 시대를 맞아 한류가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