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번 기회에 선수 권익도 향상 되길”
“선수협의 결단을 지지한다. 일본에서 응원하겠다.”
오릭스 이대호(30)가 제10구단 창단 추진 유보와 관련해 올스타전 보이콧 등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결정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대호는 28일 “9구단이 들어서기로 한 이상 반드시 10구단 체제로 가야 하는 게 맞다는 선수협의 논리에 동의한다. 홀수팀으로 리그가 운영돼서는 힘들다. 10구단 창단은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프로야구가 지난해보다 더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들었다. 10구단을 만들기에 지금처럼 좋은 기회가 어디 있느냐. 선수협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일본에서 뛰어보니 초상권 등 여러 면에서 선수들이 갖는 권익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단과 선수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선수들의 권익도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친형이자 한국내 법적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O2 S&M의 이차호 대표는 이보다 하루 앞선 27일 선수협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박충식 사무총장에게 선수협 결단을 지지한다는 이대호의 뜻을 전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 유보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전향적으로 돌아서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한 10구단 추진 불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와 반대구단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올스타전을 보이콧하는 한편 올스타전 불참에 따른 징계 발생시 리그일정마저 보이콧할 수 있음을 선언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전 6연속경기 안타
한편 이대호는 28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연속경기 안타행진. 시즌 타율은 0.294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오바 쇼타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T-오카다의 중월 2루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연이어 발디리스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팀은 역전에 성공했다. 영양가 만점의 선두타자 안타였다. 이대호는 8회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고 대주자 야마사키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5-1로 이겼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