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 감독이 오승환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4일 오승환의 한신 입단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한신 와다 감독은 “1년간 마무리투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오승환이 잘 메워주길 기대한다.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한국에서 지도자생활을 했던 일본 코치들에게 들어보니 대단한 선수라고 했다. 마운드에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투수라고 들었다”라며 만족했다. 한신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2위에 그쳤고, 내년 우승을 위해 오승환에게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과 함께 외국인 용병 타자도 영입한 와다 감독은 일본 언론을 통해 우승을 향한 퍼즐이 맞춰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승환 영입 직후 일본 언론들은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협상을 진행한 나카무라 가쓰히로 한신 단장은 자신이 오승환을 만나 느낀 점을 솔직히 얘기했다. 그는 “오승환과 직접 만나 식사를 했다. 과묵했지만 야구에 대한 이야기에 진지한 태도를 보였고, 술도 건배 후 잔에만 입을 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한 그의 스타일에서 예전 유행했던 만화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냉철한 킬러의 모습이 연상됐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의 자세한 프로필과 함께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불펜투수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