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14 FIFA U-20 여자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대표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멍크턴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내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
득점왕 장슬기부터 최유리·김인지까지
다양한 공격수 최대 무기…첫 우승 도전
정성천 감독 “어느팀 만나도 문제 없다”
6일(한국시간)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태극낭자들이 7일 오전 5시 멍크턴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과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2010년 기록한 이 대회 최고 성적 3위를 넘어 사상 첫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16개국이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상위 2개국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 준비는 끝났다!
대표팀은 2일 캐나다 토론토 보건경기장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친 김소이(한양여대)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1쿼터 9분과 21분 김소이가 연속골을 뽑은 뒤 2쿼터 16분 이금민(울산과학대)이 추가골을 넣어 최종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월 캐나다전지훈련에서 캐나다 U-20 여자대표팀과 2경기(2-2 무·2-1 승), 미국여자프로축구 시애틀 레인과 1경기(2-2 무)를 치르며 6골을 뽑은 대표팀은 7월 목포와 파주에서 3주간 강화훈련을 하며 공격력을 한층 더 날카롭게 다듬었다. 이 기간 2차례 연습경기에서 10골을 쏟아냈다. 상대가 대만(3-1 승), 홍콩(7-0 승)으로 약체였지만, 모두 성인대표팀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였다. 핀란드전 쾌승 등 최근의 연이은 선전은 사상 첫 우승이 결코 헛된 꿈이 아님을 입증한다.
● 다양한 공격 옵션, 대표팀의 최대 장점
대표팀의 에이스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8골로 득점왕에 오른 주장 장슬기(강원도립대)다. 장슬기는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우승 당시 일본과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서 한국의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을 확정한 주인공이다.
장슬기가 워낙 걸출한 능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수가 많다. 슈팅력과 타이밍 포착 능력이 뛰어난 장슬기 외에도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최유리(울산과학대), 김인지(한양여대)도 있다. 지능적 플레이에 능한 전한솔(여주대)도 믿을 만하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의 스타일이 다양해 상대에 따라 벤치가 다양한 공격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대표팀을 이끄는 정성천 감독은 “2012년 U-20 여자월드컵(3위), 작년 AFC U-19 여자챔피언십(우승) 때보다 지금 대표팀의 스피드와 압박이 더욱 향상됐다. 체격조건이 우리보다 좋은 상대를 만나서도 우리 플레이만 할 수 있다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산이 있다”며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김도헌 기자|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