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저스!” 디비전시리즈서 멈춘 다저스

입력 2014-10-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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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14 메이저리그 디비전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팀들이 모두 희변의 희생양이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LA 에인절스가 3연패로 탈락한 가운데 내셔널리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졌다. 승률 1위 워싱턴 내셔널스와 2위 LA 다저스가 1승3패로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대결로 좁혀졌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2 LA 다저스

전날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해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출격시키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4년 연속 방어율 1위를 차지한 커쇼는 플레이오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6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카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다저스는 6회초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맷 켐프가 병살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후안 우리베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루 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견제사를 당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말 카디널스는 단 한 번의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맷 할러데이와 조니 페랄타의 연속 안타 후 맷 애덤스가 커쇼의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칼 크로포드가 땅볼 아웃당해 땅을 치고 말았다. 2년 연속 카디널스에게 당한 포스트시즌 패배였다.

이로써 커쇼는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1승5패(방어율 5,12)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카디널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카디널스는 최근 15년 동안 9번이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 최강임을 입증시켰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2 워싱턴 내셔널스

2010년 이후 짝수 해만 되면 괴력을 발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결정적인 순간 어이없는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지오 곤잘레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조 패닉의 1루 땅볼 때 후안 페레스가 홈을 밟아 자이언츠가 2-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내셔널스는 브라이스 하퍼가 5회 적시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7회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2로 동점을 만드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7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애런 바렛의 와일드피치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자이언츠는 서지오 로모(8회)와 산티아고 카스티야(9회)를 등판시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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