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리포트] 출발부터 대박! 2016 가을잔치 흥행 예감

입력 2016-10-11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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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가을잔치가 출발부터 대박이다.

10일 LG와 KIA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르며 문을 활짝 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14년 만에 맞붙은 두 팀의 대결구도와 함께 짜릿한 승부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관중 흥행은 물론 TV시청 열기까지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현장은 벌써부터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1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엔 2만5000명의 만원관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응원과 환호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응원하는 팀이 득점이라도 할 때면 잠실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시청률도 괜찮게 나온다. 지상파 SBS가 중계한 1차전의 전국 시청률은 5.9%(닐슨코리아 집계).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6.8%로 소폭 상승했고, KIA가 연고지로 하는 광주 지역 시청률은 14.3%까지 수치가 올랐다. 인터넷 중계(네이버) 역시 최대 28만 명이 관전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호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차전을 KIA가 잡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2차전까지 넘어가 흥행몰이는 한층 배가 됐다. KBO에 따르면, 1차전 관중 수입은 약 7억6000만원. 여기에 2차전까지 매진을 기록해 수입은 예상보다 두 배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열기는 선수들도 함께 느끼고 있다. 1차전 MVP인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10일 경기 직후 “가을야구를 함께 하게 된 것도 기쁘지만 잠실구장에 KIA팬들은 물론 LG팬들도 많이 와서 더욱 좋았다. 응원이 내 활약에 자극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한껏 흥이 오른 가을야구의 흥행몰이는 한동안 이어질 조짐이다. LG와 KIA, 두 팀이 분위기를 끌어올린 만큼 넥센이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 역시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 번째 가을야구라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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