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신인드래프트 1순위 KB 박지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형 신인 박지수(18·195cm·KB스타즈)의 프로 데뷔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태국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박지수는 21일 귀국해 KB스타즈에 합류했다. 그러나 발등에 통증을 느껴 22일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검진 결과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KB스타즈 구단 관계자는 “20일 우리 U-18 대표팀이 치른 대회 3·4위전을 TV 중계로 지켜봤는데, (박)지수가 경기 막판에만 잠깐 출전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을 했는데,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걷는 데도 불편해 보였다”며 부상을 우려했다. 이어 “일단은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지만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언제 데뷔전이 가능할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골밑에 고민을 안고 있는 KB스타즈는 박지수가 U-18 대표팀에서 복귀하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서서히 준비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부상이 염려되는 만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생겼다. 안 감독은 당초 박지수가 돌아오면 1∼2일 정도 푹 쉬게 하고, 팀 전술과 패턴 등을 지도한 뒤 27일로 예정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 때 테스트를 겸해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박지수는 뼈 또는 인대 등에 부상이 없다면 통증만 사라지면 곧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박지수의 합류를 계기로 상위권 도약까지 꿈꿨던 KB스타즈로선 당분간은 기존 전력으로 경기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