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강승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강승현(32)은 2008년 신인2차지명회의 3라운드(전체 18번)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 그러나 2012년까지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3시즌부터 한두 차례씩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지난해까지 11경기에서 1패, 방어율 15.19(16이닝 27자책점)의 처참한 성적만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아쉬워할 틈도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화의 입단테스트를 받고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연봉도 KBO리그 최저인 2700만원이었다. 8일 정식선수로 등록됐는데, 이는 강승현에게 마지막 시험대나 다름없었다.
20일 대전 넥센전까지 강승현이 올 시즌 7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승패 없이, 방어율 3.52(7.2이닝 3자책점). 눈에 띄는 기록은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4사구가 2개뿐이라는 점이다. 표본이 작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삼진/볼넷 비율이 1.5(12삼진 8볼넷)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인 것은 분명하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날 5-5로 맞선 5회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과감하게 강승현을 마운드에 올린 이유도 믿음이 있어서였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는 필승계투요원이 아닌 강승현의 투입은 모험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는 순식간에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 바꿨다. 무려 11구에 걸친 승부 끝에 넥센 고종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강승현은 어느 때보다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6회에는 김태완~박동원~허정협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모두 시속 129~131㎞의 포크볼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한화 팬들은 목청껏 강승현의 이름을 외쳤다.
이날 한화는 6-5의 승리를 거두며 4연승에 성공했다. 강승현은 데뷔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이날 팀 승리에 누구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앞으로의 희망을 키웠다. 15.19의 방어율만 남기고 방출된 30대 투수를 주목했던 한화는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확실한 역할을 주겠다”고 믿음을 보인 이 감독대행도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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