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日 ‘주워먹은 16강’ 비판… “수준 낮은 경기다”

입력 2018-06-29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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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축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 점 차로 뒤진 상황. 하지만 일본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16강 진출을 위한 전술이라지만, 이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일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콜롬비아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오는 7월 3일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일본은 전반 내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폴란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H조 3위로 처져 공세를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열린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에서 골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콜롬비아가 후반 29분 선제골을 넣은 것.

그 때부터 일본이 변했다. 한 점을 뒤진 팀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한 골 차로 패하겠다는 웃지못할 의지가 보였다.

결국 일본은 0-1로 패했다. 하지만 세네갈 역시 0-1로 패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

이에 대해 영국 BBC의 마이클 오닐은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며 "다른 경기 결과에 모든 운명을 맡기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레온 오스먼은 "이것은 수치다. 마지막 10분 동안 일본이 한 것은 월드컵에서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고 혹평했다.

다른 해설위원 역시 일본의 공 돌리기에 대해 촌극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월드컵이 순위를 결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기 후 니시노 일본 감독은 이와 같은 플레이에 대해 "본의는 아니지만, 16강에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선수들도 성장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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