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10언더 폭발…시즌 2승 청신호

입력 2015-09-03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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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사진제공|KPGA

이태희. 사진제공|KPGA

이태희(31)가 버디 10개를 폭발시키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태희는 3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67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KPGA투어 역대 최소타(11언더파 61타·마크 레시먼, 중친신) 기록에 1타가 모자랐지만 한국선수로는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남자골퍼들의 버디 행진은 최근 무섭게 터져 나오고 있다. 박효원(30)이 30일 끝난 KPGA 선수권 3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를 쳤고, 우승을 차지한 장동규(27)는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적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2006년 프로로 데뷔한 이태희는 6월 ‘넵스 헤리티지 2015’에서 첫 승을 거두며 무명 생활을 청산했다. 이후 바이네르오픈과 군산CC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KPGA선수권에서 6위에 오르며 다시 샷 감각을 회복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희는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4번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이태희는 전반 9홀에서만 6언더파를 몰아쳤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12번홀(파4)에 이어 14번(파5)과 15번(파3),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아쉽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최소타 타이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선두로 나선 이태희가 우승할 경우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

정승환(31)이 8언더파 64타를 쳐 이태희를 추격했고, 지난해 우승자 황중곤(23)은 7언더파 65타를 쳐 박준섭(23), 정두식(32)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신인 이창우(22)와 김대현(27) 등 7명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만 78명이 언더파를 적어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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