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아쉬움을 올해 만회할 수 있기를”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첫 우승을 바라는 선수들이 많다. 지한솔(20·호반건설)이 한국과 유럽, 중국여자골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며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지한솔은 11일 중국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 올라자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1라운드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지연돼 1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이날 1라운드 잔여경기가 펼쳐졌다.
지한솔은 전날 4언더파를 치며 18홀 경기를 모두 끝내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잔여경기가 계속됐지만 지한솔보다 더 많은 타수를 줄인 선수가 나오지 않아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지한솔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그러나 신인상 트로피는 박지영 선수의 품에 돌아갔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박지영이 1784점을 획득 1위를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지한솔은 김예진, 박결, 박채윤에 이어 5위에 그쳤다. 기대했던 첫 우승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지한솔은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특히 쇼트게임이 약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그 덕분인지 오늘 쇼트게임에서 실수가 없었다”면서 “지난해 예선에서 많이 떨어졌다. 올해는 예선 탈락 없이 경기하고 싶고 기회가 온다면 첫 우승을 빨리 하고 싶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이정민(24·비씨카드)은 올해도 변함없이 날카로운 샷을 뿜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정민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버디 2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대만의 린츠치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한 오지현(20·KB금융그룹)과 김민선(21·CJ)은 2언더파 70타를 쳐 판야홍(중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이민영(24·한화),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공동 8위(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12시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