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택근.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넥센 주장 이택근(35)은 3일과 4일 대전 한화전 연승의 주역이다. 3일 경기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동점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았고, 4일 경기에선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자신이 아닌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병호와 김민성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팀이 이틀 연속 값진 역전승을 일궜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넥센 선수들의 소중함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서다. 이택근은 경기 후 “주전 선수들이 최근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평소에 경기에 많이 안 나가던 선수들이 잘 해줘서 주장이자 고참 선수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넥센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면서 3위 두산과의 간격이 어느새 2경기차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이택근 역시 주장이자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연승 기간 동안 이택근의 성적은 타율 0.565(23타수 13안타)에 12타점.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그는 “경기가 얼마 안 남았지만, 선수들 모두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3등이든 2등이든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다함께 끝까지 힘을 쏟아 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