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석환. 스포츠동아DB
양석환은 “1군과 2군을 오가지 않고 1년간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1년간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 하는지, 시즌 내내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양석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교육리그와 마무리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초체력이었다. 그는 “마무리훈련 일정이 4일 훈련-1일 휴식으로 진행됐는데 이틀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력훈련 위주로 했고, 이틀은 타격 중심의 기술훈련을 했다”며 “솔직히 힘들었다. 몸무게가 3㎏ 빠졌다. 그래도 몸 상태는 좋다. (12월인) 지금도 체력 위주로 훈련하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타격 훈련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에게는 올해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경험이 있다. SK 박종훈, 넥센 김하성 등과 함께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상비군에 뽑혀 대표팀에 합류한 일이다. 그는 “솔직히 뽑힐 줄 몰랐다. 일본 교육리그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 좀 놀랐다”며 “대표팀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 아닌가.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배울 게 많았다.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먼저다. 내년 시즌에 올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것을 안다. 올해의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