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메이커’ 정근우, 한화 새 캡틴 낙점

입력 2016-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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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 스포츠동아DB

한화 정근우. 스포츠동아DB

김성근 감독, 2016시즌 한화 주장으로 정근우 선택
정근우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겠다”


관심을 모은 2016년 한화 새 주장으로 정근우(34)가 낙점됐다.

한화는 8일 정근우가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정근우는 지난해 주장인 동기생 김태균에 이어 독수리군단을 이끄는 새 캡틴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본인이 직접 주장을 낙점해왔다. 이번에 정근우 역시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결국 한화 주장은 김 감독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훈련을 선호하면서 선수단을 강하게 휘어잡는 김 감독과 힘든 훈련 속에 쉬고 싶어 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내야 하는 부담과 책임이 따른다.

정근우는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시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임 주장인 (김)태균이가 선수들이 단합할 수 있도록 정말 잘해줬다. 나도 올 시즌 고참 선수들과 후배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근우는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2014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라운드에선 악바리지만, 밝은 성격과 유머를 갖추고 있어 빠르게 한화에 녹아들었다.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팀 동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정근우의 리더십은 이미 국제대회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한데 묶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한화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구심점이 될지 기대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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