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살아난´대한항공, LIG손해보험완파…´5연승´

입력 2009-02-14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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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가 살아난 대한항공이 LIG와 격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밑그림을 그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8~2009 NH농협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주축 공격수들이 고른 득점력을 뽐내며 LIG손해보험을 3-0(25-21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5승9패로 뒤를 쫓고 있던 LIG(12승12패)와의 격차를 3경기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몰아쳤고, 칼라가 12득점을 올려 뒤를 받혔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밀린 LIG는 5라운드 삼성화재전(1-3)과 현대캐피탈전(0-3) 패배에 이어 3연패에 빠져 남은 6,7 라운드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갈 길이 바쁜 LIG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범실이었다. 강력한 서브와 높이를 앞세운 공격에서 양 팀은 비슷한 동선을 그렸다. 하지만, 세터들의 토스 워크에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간판 세터 한선수는 칼라를 비롯해 신영수와 장광균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으로 LIG의 수비벽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세트 초반 김요한의 2연속 득점으로 산뜻한 분위기로 출발한 LIG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조직력이 흔들리며 잦은 범실로 점수를 내줬고, 회심의 일격은 상대 센터 김형우의 블로킹에 걸렸다. 그동안 대한한공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한선수의 위기관리 능력은 2세트에서 빛을 발했다. 2세트 들어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에 상대 세터 황동일에게 3연속 블로킹을 내줘 23-22, 한 점차 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LIG쪽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한선수는 2세트 내내 잠잠했던 칼라에게 세트를 시도했고, 칼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터의 신뢰에 보답했다. 이어진 신영수의 블로킹으로 2세트까지 챙긴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서도 상승세를 놓치 않았다. 고비마다 공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쳐준 ´해결사´ 신영수는 3세트 들어서도 전혀 지치지 않는 기색으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신영수의 활약에 힘입은 대한항공은 3세트도 압도적인 실력차를 뽐내며 25-19로 마무리,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신바람 나는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4일 경기 결과 ▲남자부 대한항공 3 (25-21 25-22 25-19) 0 LIG손해보험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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