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삼성은 지난주 5승1패의 오름세로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번 주 수도권 원정에서 거듭 낭패를 보고 있다. 주중 LG와의 잠실 3연전에서 1승2패, 16일 문학 SK전에서는 믿었던 장원삼이 3.1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완패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사진)을 실망시키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주축타자들의 부상.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박석민과 채태인이 왼쪽 중지와 왼 손목 부상으로 13일과 15일, 잇달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석민은 아예 1군에서 빠졌고, 채태인은 다음주에나 정상출장이 가능하다. 마무리 오승환까지 탈이 났던 지난해의 부상 악몽이 재연될 법한 초반의 최대 위기다. 팀내에서 가장 감이 좋은 두 타자가 한꺼번에 빠진 만큼 16일 SK전은 너무 싱거웠다. 그나마 잡은 1회 2사만루를 비롯한 초반 득점 기회를 역시 살리지 못했다. 가뜩이나 잔루가 많아 ‘잔루 라이온스’로 불리는 삼성. 과연 이 고비를 어떻게 넘을까.
문학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