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남장현기자의 오스트리아리포트] 태극전사들에게 물었더니…“잠·잠·잠”

입력 2010-06-02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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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취재단 공동설문, 허정무호 전사들에 물었더니…

“휴식시간 수면 취한다”15명 응답


태극전사들의 생각은 대한민국 축구팬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손을 꼭 잡고 함께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함께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한국기자단이 공동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25명(최종엔트리 발표 전이며 벨라루스전에서 부상을 입은 곽태휘 제외)이 설문에 답했다.

선수들은 ‘남아공 월드컵 B조(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국가 중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 팀’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25명 중 23명이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택한 선수는 없었으며, 2명은 응답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16강 진출에 대한 확신과 상대에 대한 자신감이 설문 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어느 나라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14명의 선수가 4일 한국과 평가전을 가질 스페인을 꼽았다. 2008년 유럽선수권 우승팀 스페인은 아직 한번도 월드컵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이어 ‘삼바군단’ 브라질(7명)이 2위에 올랐고(7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3명)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로 고심 중인 ‘전차 군단’ 독일(1명)이 뒤를 이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하고 싶은 세리모니’를 묻는 항목에서는 25명 중 5명이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꼽았다. 2명은 그라운드에서 큰 절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밖에 감독 포옹, 텀블링, 반지 키스, 아기 요람을 흔드는 세리머니, 거만한 표정과 포즈, 십자성호 등 각자 개성 강하고 다양한 세리머니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현재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 대다수가 마음에 든다고 했으며,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과 ‘성경책’등을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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