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EPL서 러브콜…英축구 전문가들 “애스턴 빌라와 내달 계약”

입력 2010-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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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조용형.스포츠동아DB

지난달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조용형.스포츠동아DB

박주영도 EPL 3개구단서 눈독
분위기가 좋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통해 또 한 명의 해외파, 그것도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할 조짐이다.

이번에는 수비수다. 허정무호의 주전 센터백 조용형(27·제주)이 월드컵을 기점으로 애스턴 빌라의 러브 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28일 “애스턴 빌라가 조용형의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조만간 거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K리그 후반기가 재개될 다음 달 중순까지는 계약이 완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조용형의 현 소속 팀 제주 역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찬성 한다”는 입장. 조용형에 대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풀럼FC가 지난 겨울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제주 박경훈 감독이 “용형이가 대폭 변화한 팀이 안정을 찾게 될 올 시즌 전반기까진 남아 있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하며 이적 시한이 이번 여름으로 옮겨졌다.

조용형이 만약 애스턴 빌라행을 확정한다면 중앙 수비수로 EPL 무대를 밟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애스턴 빌라 스카우트팀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까지 한국이 치렀던 4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특히 조용형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위기 상황 때 상대 공격수 시야를 가리는 영리한 움직임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진다. 적은 실수도 높은 점수를 샀다. 조용형은 월드컵에서 4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고, 우루과이전에서 옐로카드 한 장을 받았다.

후반 38분경, 이미 페레스에 볼을 빼앗겨 역습으로 몰릴 수 있던 위기상황에서 무리한 백태클을 피하고 공간을 차단하기 위한 영리한 행동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업인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조용형은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고른 볼 배급 능력을 바탕으로 전방을 향해 정확한 롱 패스를 시도, 여러 차례 역습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 어떤팀?

조용형에 러브 콜을 보낸 애스턴 빌라는 1874년 창단된 버밍엄 연고의 명문 클럽으로 리그와 FA컵 대회를 각각 7회씩 우승했다. 홈구장은 4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빌라 파크(Villa Park)로 북아일랜드 출신의 명장 마틴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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