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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포 부활이어 투타밸런스 잡혀가
4게임차 롯데와 주말 3연전 승부수KIA가 포스트 진출을 위해 마지막 고삐를 당긴다. KIA는 8일 군산 두산전에서 연장 11회 접전끝에 5-6으로 패했지만 1-5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상현(솔로), 이현곤(3점)의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등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4위 롯데와 4게임차 그대로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이대진이 7일 군산 두산전에서 호투하며 선발로테이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윤석민이 곧 1군에 합류한다. 김상현이 돌아오면서 타선에 무게감도 생겼다. 지난해 우승전력으로 회복해가고 있는 KIA가 과연 가을잔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투수=윤석민 컴백으로 6선발까지 가능
KIA는 올해 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필승불펜이 무너졌고 윤석민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힘도 빠졌다. 그러나 8월 들어 KIA 마운드에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6일 로페즈가 6.2이닝 3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7일에는 이대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뿐만 아니다. 윤석민이 복귀한다. 그는 7일 상동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2이닝 5안타 1사구 1실점(투구수 49개)을 기록했다. 직구구속이 139∼140km에 불과했지만 80∼90%% 힘으로 투구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결과다. 변화구도 예리했다. 조범현 감독은 8일 “(이)대진이를 앞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넣고 던지게 하겠다”며 윤석민에 대해서는 “일단 아프지 않다는 게 중요하다. 2군에서 어설프게 던질 바에는 다음 주에 바로 1군에 올려서 편안한 경기에 중간계투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KIA는 양현종∼로페즈∼이대진∼콜론∼서재응에 윤석민까지 선발로테이션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아직 유동훈 곽정철 등 중간계투진의 부활이 시급하지만 7∼8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는 선발투수들이 제자리를 찾으면 지친 불펜도 함께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타자=CK포 부활에 이용규 김선빈 꿈틀
김상현이 돌아온 7월 27일 사직 롯데전부터 KIA는 11경기 7승4패를 거두고 있다. 김상현은 복귀 후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대부분 팀의 승리와 연결됐다. 그가 돌아오면서 상대팀 집중견제에서 벗어난 최희섭도 살아났다. CK포가 가동되면서 타선에 힘이 생겼다. 이용규 김선빈 등 발빠른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득점활로가 뚫린 것도 고무적이다. KIA타선의 마지막 키(key)였던 나지완 역시 8일 침묵하던 방망이를 가동시켰다. 2할1∼2푼대에 머물던 팀타율은 어느새 2할6푼까지 올랐다.
KIA는 이번 주 주말 광주에서 4위 롯데와 만난다. 게임차를 줄여야하는 KIA로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투타균형이 잡혀가고 있는 만큼 조 감독 역시 이번 3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