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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으로 취소…만남 아쉽게 무산
추, 미네소타전 1안타…6연속경기 히트
● 추신수와 박찬호, 그리고 양용은
지난주 추신수는 그에게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겼던 한국인 최초 빅리거 박찬호를 그라운드에서 직접 상대했다. 한국인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투수와 유일한 타자가 마주친 의미있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토요일(한국시간 8일) 추신수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다른 한국인 스포츠스타와 만날 뻔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 프로골프 투어 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클리블랜드에서 남쪽으로 40마일 떨어져 있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고 있었다.
양용은은 대회 기간 중 골프장에서 가까운 클리블랜드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를 방문해 추신수와 만남을 계획했다. 그러나 양용은은 첫 번째 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하자 좀 더 골프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야구장 방문을 아쉽게 취소했다. 이번 주말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두 한국 스포츠 스타의 만남이 기대된다.
● 조시 베켓의 사구와 부상의 두려움
추신수는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3주간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4일(한국시간) 추신수는 타석에서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또다시 ‘부상’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친 아찔한 순간이었다.
보스턴 조시 베켓과 상대하던 추신수는 3회 몸쪽으로 강하게 날아온 시속 153km의 강속구에 무릎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졌다. 순간 클리블랜드 덕아웃에서 “악!”소리가 터질 만큼 강한 충돌이었다. 고통을 이기고 1루에 출루한 추신수는 보란 듯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투수들이 보스턴 타자들을 똑같이 맞히며 양팀은 벤치 클리어링을 연출했고 벌금을 내기도 했다. 곧장 도루를 시도하고 교체 없이 경기를 마치며 추신수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그러나 추신수는 여전히 큰 멍이 남아있는 무릎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 추신수는 “야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부상의 두려움을 느낀 몸에 맞는 공이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의 말 그대로 베켓의 사구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타석에서 쓰러질 정도로 강한 공이었다.
● 6연속경기 안타
추신수는 8일 2-7로 패한 미네소타와 홈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6연속경기 안타를 행진을 계속했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미네소타 선발 칼 파바노의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조던 브라운의 2루타 때 홈까지 뛰어 득점을 올렸고 7회 2사 2·3루에서는 올 시즌 6번째 고의 4구로 출루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