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일본 상금여왕 안선주 성공요인은 '힘+정교함'

입력 2010-11-28 16: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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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라면 미국보다 일본 투어가 훨씬 나을 것이다. 멀리 칠 뿐만 아니라 쇼트게임도 좋아 일본의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신지애의 부친 신제섭 씨는 올 초 미국이 아닌 일본 여자골프 투어에 데뷔한 안선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신 씨의 예상은 적중했다. 프로 데뷔 첫해 4승을 따내며 신인상과 상금여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안선주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기술적 완성이다. 강약을 모두 갖춰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안선주의 장기는 드라이버 샷이다. 국내에서 활약할 때는 따라갈 선수가 얼마 되지 않을 정도였다. 평균 265야드를 때려 어지간한 남자 수준이다.
‘장타자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안선주를 빗겨간다. 올해 평균 퍼트수 부문에서 1.74개로 1위다. 부쩍 퍼트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경기 후에도 골프장을 떠나지 않고 연습그린에서 몇 시간씩 퍼트 연습을 해온 결과다. 장타에 정교한 퍼트까지 갖췄으니 완벽해졌다고 할 수 있다.

체중감량도 성공의 요인이다.
올해 체중을 10kg이나 감량했다. 골프선수가 갑자기 체중을 감량하면 스윙이 바뀌고 몸의 변화가 찾아올 수 있지만 연습으로 극복했다.
체중감량은 체력이 좋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는 시즌 막판 체력 부담을 안고 있었지만 올해는 10월 들어 산쿄레이디스오픈과 후지쯔 레이디스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시즌 막판 오히려 더 강한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홀로서기도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안선주는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해외투어에 진출하는 선수들 대부분 부모가 동행하면서 뒷바라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선주는 혼자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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