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는 정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가는 것일까?
우승을 위해 몸부림치던 타이거 우즈가 결국 또 다시 찾아온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본인의 말을 100% 신뢰하자면 재기를 할 수는 하겠지만, 이전만큼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스캔들과 연이은 부상이라는 악재가 우즈를 얼마나 망가뜨린 것일까?
PGA투어 선수들 중 몇몇은 타이거 우즈를 향해 “여전히 존경하지만 예전처럼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이들의 말은 우즈의 기록을 살펴보면 수긍할만한 사실로 드러난다.
2009년의 우즈와 2010년의 우즈를 기록을 비교해보면 우즈가 기술적으로 분명히 약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즈는 파4홀과 파5홀에서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11% 감소했고, 티샷이 트러블 상황에 놓이는 횟수는 두 배나 증가했다.
쇼트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20~60야드 이내의 거리에서 2010년에는 2009년보다 라운드당 0.9타를 더 쳤다. 업앤다운 성공률을 살펴보면 2009년에는 72%였지만 2010년에는 48%에 그쳤다.
우즈의 강점인 퍼트 역시 흐트러지기는 마찬가지였다.라운드당 역시 0.9타를 더 쳤다. 이는 한 대회에서 3~4타를 더 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PGA투어 평균 퍼트 부문 2위에서 90위권으로 떨어질만큼 엄청난 차이다.
우즈는 흐트러진 스윙을 가다듬기 위해 새 스윙 코치로 숀 폴리를 맞이했다.
숀 폴리는 “우즈의 스윙을 최대한 단순하게 고쳐놓겠다”고 했고, 올해 마스터스에서 4위에 오르며 스윙 교정의 효과를 서서히 보는 듯했다.
하지만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는 듯한 순간에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우즈가 과연 이번 부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황제’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골프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성열 기자(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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