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니가 참 좋아”

입력 2011-10-0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시즌 최고의 용병…꼭 재계약 하고 싶다”

“잡아야죠. 꼭 필요한 용병인데….”

두산이 용병 니퍼트(사진)와의 재계약 의사를 확실히 했다. 두산 김승영 사장은 3일 “우리에게 필요한 용병 아닌가. 본인 의사가 중요하지만 잡겠다는 마음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올해 8개 구단 통틀어 최고의 용병으로 꼽힌다. 28경기에서 14승6패. 방어율은 2.65로 KIA 윤석민에 이어 전체 2위다. 완투(완봉 1번)도 2번 했고, 180이닝(평균 6.2이닝)을 소화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리그적응력, 몸관리, 친화력 등 여러 면에서 평가가 좋다.

그러나 두산은 리오스, 우즈, 히메네스 등 팀에서 활약했던 용병들을 번번이 떠나보냈다. 니퍼트도 일본 스카우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쪽까지 관심이 많아 재계약 여부는 오리무중. 통역을 맡고 있는 이창규 마케팅과장 역시 “니퍼트는 시즌 후 9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난다”며 “10월부터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오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약은)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보직 차이다. 이 과장은 “니퍼트는 트리플A까지는 선발이었지만 빅리그에서는 불펜이었다. 본인은 선발을 원하는데 불펜으로 오퍼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일본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 이 과장은 “지진과 방사능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 걱정을 하더라. 일본은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