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왼쪽)과 최나연. 스포츠동아DB
코리언 남매가 동반 우승을 노린다.
배상문(26·캘러웨이)과 최나연(25·SK텔레콤)이 미 PGA와 LPGA 투어에서 1타 차 선두를 추격 중이다.
배상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열린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이상 11언더파 202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작년 일본투어에서 뛴 배상문은 시즌 초반 후배들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뒤쳐진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 결과 8월 첫 승을 따냈고 이후 2승을 더해 일본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올해 상황도 작년과 비슷하다. 후배 존허(22)가 먼저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또 한번 자극이 됐다. 배상문은 머리까지 짧게 자르고 각오를 다졌다.
배상문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순탄한 PGA투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내년 시드 걱정을 덜게 된다. 또 세계랭킹이 50위 밖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내년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굵직한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걷게 되는 것.
같은 날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661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RR도넬리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는 최나연의 선전이 계속됐다.
최나연은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 청야니(대만·14언더파 202타)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달렸다.
김인경(24·하나금융)와 박인비(24)가 4,5위에 이름을 올려 3명의 한국선수들이 역전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의 동반 우승은 2005년 처음 나왔다. 하루 시차가 있었지만 최경주가 크라이슬러 챔피언십(10월2일)에서 우승한 뒤, 다음 날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한희원이 우승했다. 전날 끝나야 했던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이 기상악화로 순연돼 다음날 경기가 끝났다.
2008년에는 재미동포 앤서니 김(AT&T 내서널)과 이선화(P&G 뷰티아칸소 챔피언십)가 나란히 우승했다.
배상문과 최나연이 우승에 성공할 경우 한국인 최초의 같은 날 동반 우승이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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