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국내 섬 여행’을 주제로 김승수-박정철, 김현철-조장혁이 출연했다. 지난 주 경상남도 통영과 욕지도 여행을 설계한 김승수-박정철의 ‘하루 세끼 투어’에 맞서 김현철-조장혁이 전라남도 해남과 완도로 떠난 ‘우리가 왜 같이 가지? 투어’(일명 ‘왜 가?’ 투어)를 설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행에 앞서 김현철-조장혁은 전라남도의 해남과 완도로 여행지를 선정하고 1박 2일 여행 설계에 나섰다. 이때 김현철은 “나는 어딜 여행 가든지 먹을게 중요해”라며 ‘남도 미식 여행’을 기대케 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현철-조장혁은 첫날 새벽 출발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며, 해남에 도착해 아침식사로 돌솥 정식을 흡입하며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현철-조장혁은 1박 2일을 꽉 채운 남도 음식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선박이 결항돼 멘붕에 빠진 것도 잠시. 두 사람은 관광 안내소 직원의 추천으로 해남 전통주 주조장에서 전통주를 구입하고, 어시장에서 전복과 뿔소라, 갑오징어 등 해산물을 구입해 숙소로 향했다. 이에 김현철-조장혁은 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한 해산물과 전통주 한잔으로 여유로운 밤을 보내며 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둘째 날에도 김현철-조장혁의 먹방은 계속됐다. 식도락 전문인 이우석 기자에게 추천을 받아 꾸덕한 쏨뱅이구이부터 전복빵-갯장어탕에 이르기까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남도의 보양 음식들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한 것.
특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 완도 갯장어탕 먹방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먹기 전부터 그 맛이 궁금해 들썩이던 김현철은 한 숟가락을 떠먹자 마자 걸쭉한 감탄을 내뱉었고, 이후 쉼 없는 숟가락질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김현철-조장혁은 소주를 부르는 갯장어탕의 진한 맛에 운전을 포기하고 소주 한잔을 기울였고, 이때 김현철은 “여기 몇 시까지 해요?”라며 폐점시간까지 체크해 폭소를 더했다. 이는 영업시간까지 체크하게 만든 갯장어탕의 맛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함과 동시에 여행 욕구를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가족없이 여행하는 것이 낯선 김현철-조장혁은 “근데 우리가 왜 같이 가지?”라며 동행에 대한 의문을 품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이후 낯선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너 따라오길 잘했다”, “조금은 너랑 같이 여행을 온 이유가 생겼어”라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동행의 이유를 깨달아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국내 섬 여행’ 설계 배틀은 87:71로 김승수-박정철의 ‘하루 세끼 투어’가 16표 차이로 김현철-조장혁의 여행을 제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