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 원’ 양지용,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

입력 2024-12-29 18: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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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양지용(오른쪽).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양지용(오른쪽).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024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 ‘굽네 로드FC 071’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선 로드FC가 올 한 해 진행한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이 2경기(밴텀급·라이트급) 펼쳐질 예정이었다. 밴텀급에선 ‘원주의 아들’ 김수철(33·로드FC 원주)과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 라이트급에선 카밀 마고메도프(32·KHK MMA TEAM)와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MFP)가 맞붙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회를 3일 앞두고 라이트급 매치가 갑작스레 취소됐다. 솔로비예프가 기존 계약서에 명시된 파이트머니보다 7배 많은 파이트머니를 로드FC에 요구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이번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체급별 우승자의 상금은 1억 원이다.

양지용과 김수철의 대결은 순식간에 1라운드 KO로 끝났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탐색전을 벌이기 시작한 둘은 타격을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양지용이 태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 싸움을 걸기도 했지만, 김수철이 효율적으로 방어하며 다시 타격전에 들어갔다.

양지용은 단 한순간 김수철을 다운시켰다. 근접전이 벌어지던 와중에 짧은 펀치로 김수철의 안면을 정확하게 가격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양지용은 케이지 바닥에 누운 김수철에게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었고, 심판이 즉각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승패가 결정 났다.

양지용은 경기 후 “더 이상 ‘제주짱’이 아니다. ‘한국짱’ 양지용이다”고 자기 소개를 했다. 이어 (김)수철이 형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이렇게 KO를 하는 게 MMA에선 예의라고 생각한다. 오늘 부모님이 오셨다. 이런 말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사랑한다는 얘기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로드FC 양지용(왼쪽 3번째).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양지용(왼쪽 3번째). 사진제공|로드FC

이로써 양지용은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김수철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후배에게 1위 타이틀을 내주게 됐다.



한편 이날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에 앞서서는 ‘굽네 로드FC 071’ 2부 5경기가 벌어졌다. 제1경기였던 헤비급 매치에선 세키노 타이세이가 심건오를 2라운드 2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제2경기 박서영-신유진의 아톰급 잠정 타이틀전에선 신유진이 승리했으나, 계체 실패로 인해 ‘NC(No Contest·무효)’ 처리됐다.

제3경기인 이정현-편예준의 플라이급 매치에선 이정현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임동환-라인재의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제4경기)에선 임동환이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해 벨트를 획득했다.

솔로비예프와 대결이 무산된 마고메도프는 여제우와 -72㎏ 계약체중 매치(제5경기)를 벌여 1라운드 3분 19초 만에 TKO로 이겼다.


원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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