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기어배수 3.93 제한’ 순위 요동친다

입력 2015-01-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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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경륜 달라지는 것들

파워보다 회전력 중요…베팅전략 변경해야
슈퍼특선급 엔트리도 14명서 7명으로 감소

2015년 경륜 벨로드롬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지난해 12월부터 경주방식이 기존 6바퀴에서 5바퀴로 줄어든데 이어 1월부터 기어배수(앞 기어 톱니바퀴 수를 뒷 기어 톱니바퀴 수로 나눈 수치) 상한제가 도입된다. 이로써 선수들은 기어배수 3.93을 넘는 사이클을 탈 수 없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어배수가 높으면 속도를 올리기는 힘들지만 한번 속도를 올려놓으면 가속도 덕분에 막판 스피드싸움에 유리해 선수들은 경쟁적으로 근력 보강에 힘써왔다.

이와 함께 슈퍼특선급 엔트리도 14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최고등급의 희소성을 높이고 경쟁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4일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연말에 등급이 조정됐다. 승급 35명, 강급 83명으로 573명 중 118명이 1월부터 새로운 등급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등급조정으로 박용범, 이현구, 김동관, 박병하, 김주상, 이욱동, 김민철이 슈퍼특선급에 남고 유태복, 이명현, 인치환, 전영규, 조봉철, 황순철, 류재열은 일반특선으로 강등되었다. 또 김정태는 커트라인인 종합득점 96.344를 받아 우수에서 특선으로 승급했다. 김종훈은 2005년 이후 10년만에 특선급에 재진입했지만 지난달 그랑프리 경주 준결승에서 낙차로 어깨가 골절돼 한동안 경주로에 설 수 없다. 윤현준 등 36명은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내려앉았다. 선발에서 우수로 승급한 선수는 27명.

이런 변화들로 인해 고객들의 베팅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강급자들이 내려간 등급에서 입상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견제와 텃세로 단순 마크·추입형은 고전할 가능성이 있어 무조건적인 강급자 위주의 베팅 전략은 위험하다. 특히 기어배수 상한제가 도입돼 파워보다 회전력이 중요해진 만큼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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