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北감독,“우리가더좋은결과얻었을수도”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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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한 조건이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정훈 감독이 눈 앞에 뒀던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북한은 1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후반 18분 홍영조(26, FK로스토프)의 페널티킥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3분 기성용(19, 서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 감독은 ″승점을 얻었지만 경기 결과가 조금 아쉽다″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상대와 조건을 놓고 보면 불리한 상황에서 싸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지난 7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정에 나섰던 북한은 3일만에 장소를 옮겨 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 이에 김 감독은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기술을 잘 발휘했다″면서 ″동등한 조건이었다면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 도중 한국 기자가 ´북한´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우리 팀에 대해 정확히 불러 달라″며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상하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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