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거짓말’짐캐리한국말…연말스크린즐겁다

입력 2008-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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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만점영화2편‘달콤한거짓말’·‘예스맨’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종합선물세트영화가 함께 개봉한다.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두고 18일 나란히 개봉된 ‘달콤한 거짓말’과 ‘예스맨’.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어울리는 웃음 가득한 밝은 영화다. 하지만 웃음만이 전부는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웃음에 감동과 교훈까지 담아내며 풍성한 종합선물세트를 완성했다. 박진희의 열연이 빛난 ‘달콤한 거짓말’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삼아 진부하지 않은 새로움을 담아냈다. 교통사고로 우연히 만난 첫 사랑을 잡기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은 기발하다. 특히 점차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거짓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바라보면 진실한 사랑의 소중함도 함께 담아냈다. ‘예스맨’은 긍정의 힘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로 돌아온 짐 캐리의 활약이 빛난다. 가장 많이 “NO”를 외치는 직업 대출심사 담당 은행원이 어떤 일이라도 “YES”로 답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을 담았다. 처음엔 힘들지만 긍정의 힘이 주는 행복은 상상보다 크다. 비현실적인 부분도 물론 있지만 대출신청을 무조건 승인하며 웃는 짐 캐리는 친근하다. 특히 짐 캐리가 한국어 배우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국내 관객에게는 또 다른 흥미진진한 볼거리다. 비교적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아가씨 무슨 안 좋은일 있어요?”라고 말하는 짐 캐리의 모습은 한국 관객만이 웃을 수 있는 또 다른 보너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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