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맨유음모설’FA압박…축구9단퍼기의노림수

입력 2009-0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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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감독 중 심판에게 항의해도 유일하게 징계를 받지 않는 이는 퍼거슨 뿐이라는 베니테즈의 최근 공격에도 차분히 대응하던 퍼거슨을 발끈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첼시 관계자와의 불미스러운 다툼으로 에브라에게 4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던 FA의 징계위원회 회장이 아스널의 시즌 티켓을 소유한 아스널 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에브라의 4경기 출전 정지라는 징계가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끓어오르는 불만을 삭이던 차에 그 결정을 내린 이가 아스널의 열혈 서포터라는 사실이 퍼거슨을 분노케 한 것이다. 퍼거슨은 스포츠 법률을 전공한 니콜라스 스튜어트의 전문성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스널 시즌 티켓 소유자인 그를 징계위원회의 회장으로 임명한 FA의 결정은 FA내 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음모가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주장한다. 퍼거슨은 이런 자신의 불만을 구단에서 발행하는 매치데이 프로그램인 유나이티드 리뷰에 게재하려 했으나 이사회 의장 데이비드 질의 만류로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질은 퍼거슨이 에브라의 징계에 불만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퍼거슨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퍼거슨은 자신은 아직도 에브라의 징계에 충격에 빠져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에브라가 스토크시티, 미들즈버러, 사우스햄튼, 더비 카운티 결장으로 징계에서 이미 풀린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에브라는 첼시전에 복귀해 맹활약을 펼침으로써 퍼거슨이 왜 주전 포백으로 중용하는지를 증명해냈다. 퍼거슨은 에브라의 징계가 지난 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FA의 결정을 유리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음모설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FA는 퍼거슨의 이런 주장을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일축하고 나섰다. 한편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프리시즌 투어를 계획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방문국을 4개국으로 압축하고 한국, 말레이시아 그리고 처음으로 방문하는 인도네시아를 포함시켰다. 나머지 하나는 중국과 홍콩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것은 2800만 명에 달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이 있는 시장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아시아에서 구단 브랜드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요크|전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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