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악연’크리스터위원장“한국,오심피해없다!”

입력 2009-01-16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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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정대한 판정 기대하라!"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한국-노르웨이 간 4강전 경기감독관이었던 알 크리스터 국제핸드볼연맹(IHF) 심판 분과 위원장이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크리스터 위원장은 17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스플리트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B조 경기 감독관으로 배정, 16일 오후 한국 선수단과 만남을 가졌다. 크리스터 위원장은 지난해 한국 핸드볼계에 상처를 가져다 준 인물이다. 올림픽 당시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종료를 6초 남기고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버저와 거의 동시에 던진 노르웨이의 마지막 슈팅이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8-29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임영철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골라인을 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인정된 판정에 대해 크리스터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방송중계 화면을 통한 분석 결과 판정은 오심으로 드러났지만, 크리스터 위원장은 한국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5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스플리트에서 한국 선수단과 재회한 크리스터 위원장은 김진수 선수단장 및 한국 선수단 임원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올림픽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크리스터 위원장은 "한국 남녀 핸드볼은 그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분명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 배정된 32명의 국제심판들이 최근 몇 주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 공정한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판정으로 인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터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김 단장은 "크리스터 위원장이 지난 올림픽 판정문제로 한국에 상당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먼저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환대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16일 오후 스팔라디움 아레나에서 약 1시간 동안 마지막 훈련을 가진 한국 선수단은 17일 오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홈팀 크로아티아와 예선 B조 1차전을 갖는다.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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