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도쿄통신]타무라아츠시의바람

입력 2009-01-19 06: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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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그계의 스캔들 왕자 타무라 아츠시(35)가 또 한번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딱 걸렸다. 스캔들전문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에 여자 친구와 암반욕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실리며 화려한 스캔들 목록에 새롭게 한 줄을 추가했다. 개그콤비 런던부츠 1호, 2호의 멤버 타무라 아츠시는 TV아사히의 인기 버라이어티프로그램 ‘런던하츠’등의 진행자로 활약하는 유려한 입담의 소유자. 무엇보다 타무라의 캐릭터에는 알록달록한 연애경력 덕분에 구축된 이른바 ‘선수’이미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으로 치자만 ‘바람’ 이휘재의 이미지다. 타무라의 여인으로 구설에 오른 인물은 수두룩하다. 후지사키 나나코, 사카시타 치리코, 와카츠키 치나즈, 요네쿠라 료코, 나카코 츠노리코 등 하나같이 미모의 여배우들이다. 타무라는 종종 방송에서 연애사와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연인으로 사냥하는 개인적인 노하우를 당당하게 밝히면서도 스캔들의 일부는 연인의 단계에 진입하기 전 불거진 것이었다며 귀엽게 억울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워낙 누군가와 열애중인 그의 모습이 익숙해서인지 이번 스캔들을 다루는 보도에도 재미난 형용사들이 동원됐다. “또 또 열애가 발각됐다”든지, “타무라 아츠시의 열애 행진은 2009년에도 계속된다”든지와 같은 그러려니하는 분위기의 표현이 두드러진 것이다. 현재의 연인으로만 취급된 이번 현장 포착 사진의 주인공은 모델과 같은 미모의 여인으로만 소개됐다. 일본 미녀배우의 대명사인 마츠시마 나나코를 닮았다는 것 정도가 세간의 호기심을 북돋우기 위해 덧붙여진 표현이다. 일본의 스캔들 보도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휘말릴 때에는 이처럼 유명한 스타를 빗대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스캔들로 연예뉴스를 장식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볼 멘 소리를 터뜨리곤 하는 타무라지만 이번에는 공사 양면에서 모두 뉴스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개그맨이면서 비주얼 록밴드인 ‘jealkb’의 보컬 ‘하데루’(뻐드렁니인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활용한 예명)로도 활약하며 연애경력 만큼이나 자유분방한 활동을 추구하고 있는 타무라는 오는 4월 무대에 오르는 댄스 퍼포먼스팀의 공연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낸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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