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선수들제호흡찾기시작해다행”

입력 2009-01-21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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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제 호흡을 찾기 시작해 다행이다." 허정무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전지훈련 연습경기 4차전에서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5-1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허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광운대전과 16일 고양KB국민은행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겨 체면을 구겼다.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가졌던 선수들은 그동안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제 기량을 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벌어진 숭실대전에서 4-0 승리를 맛본 대표팀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5골을 몰아치며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허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두 골이 나왔고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연습경기를 통해 보완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몸만들기와 경기감각 끌어올리기에 급급했는데 선수들이 제 호흡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또 하려고 하는 의지도 강해졌다"고 칭찬했다. 전날 훈련에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한 허정무호는 이날 전반전 이근호(24. 대구)의 선제골과 두 번째 추가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또 지난 세 차례의 경기에서 아쉬운 경기를 펼쳤던 염기훈(26. 울산)은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두 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다. 허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염기훈에 대해 "지난 경기들보다 오늘이 더 좋았다. 하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폭발려과 민첩성을 되찾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2월11일 벌어지는 이란과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을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 인 허정무호는 오는 23일 울산과의 연습경기 5차전을 끝으로 제주에서의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이후 설 연휴를 보낸 뒤 28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돼 시리아(2월1일), 바레인(2월4일)과의 평가전을 위해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허 감독은 이란전 선수 구상에 대해 "현지에서 경기할 때까지 선수들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겠다. 앞으로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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