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박지성-네쿠남,아시아최고MF자존심대결

입력 2009-02-0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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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전 선제골의 주인공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레알 마드리드전 선제골의 주인공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은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란 원정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네쿠남과 격돌한다. 세계 최고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인 박지성은 태극마크를 달고 74경기에 나서 9골을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한국의 에이스다. 박지성은 지난해 10월15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아랍에미리트전(4-1 한국 승)에 출전해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지난해 9월21일 라이벌 첼시전(1-1 무승부)에서도 선제골을 뽑는 등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에이스 네쿠남은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박지성을 향해 6일 선전포고를 했다. 네쿠남은 "경험이 매우 많은 박지성이라도 아자디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생소할 것이다. 10만 명을 상대로 경기한 경험이 없는 한국팀에 아자디 스타디움은 지옥이 될 것이다. 한국은 대기실에서 나오자마자 분위기에 압도당할 것이다. 진정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맛보게 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박지성을 자극한 네쿠남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부터 스페인 프로축구팀 오사수나에서 활약 중인 이란 축구의 선봉장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열렸던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헤딩 선제골(1-3 오사수나 패)을 뽑아 새삼 주목을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네쿠남은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만만찮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지성이 올 시즌 리그 15경기 포함 총 22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더 좋은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네쿠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네쿠남은 지난해 9월6일 최종예선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1-1 무승부)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종료 9분전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월15일 2차전 북한전(2-1 이란 승)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기도 했다. 네쿠남은 박지성을 비롯해 일본의 나카무라 슌스케(31. 셀틱), 호주의 팀 케이힐(30. 에버튼)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다. 소속팀 경기(9일)도 거르고 7일 일찌감치 합류한 네쿠남은 소속팀 경기를 치른 뒤 9일 이란에 당도하는 박지성과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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