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징크스격파vs한국전첫승,두감독의동상이몽

입력 2009-02-10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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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A조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한국과 이란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이란과의 4차전을 치른다. 자국을 남아공으로 인도하려는 두 감독은 이번 경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먼저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54)은 조 1위 수성과 함께 이란 원정 징크스 격파의 특명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이란과 총 21번 맞대결을 치른 한국은 8승5무8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번의 이란 원정에서는 1무2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지 못했다. 허 감독에게 징크스 격파라는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허정무호의 사기는 높다. 지난해 11월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이근호(24. 대구)와 박주영(24. AS모나코)의 연속 골로 19년 간 지속돼 온 사우디전 무승 행진의 고리를 끊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팀은 이 경기를 위해 제주도 전지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갖고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힘을 쏟았다. 박지성(28. 맨유)과 박주영, 이영표(32. 도르트문트) 등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파들 역시 속속 합류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알리 다에이 이란 감독(40)은 취임 후 한국전 첫 승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한국을 괴롭혔던 다에이 감독은 2008년 대표팀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됐다. 한국과 처음 맞대결을 갖는 다에이 감독은 홈에서 또 한 번의 영광 재현을 꿈꾼다. 특히 다에이 감독은 이번 경기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이란에 ´약속의 땅´이다. 이란은 2004년 10월 독일과의 평가전(0-2 이란 패) 이후 30경기(25승5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10만 명이 가득 들어차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이란의 경기력을 극대화시키는 동시에 상대 팀의 기를 죽게 한다. 최근 이란의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이 "한국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압도당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두 감독의 현재 상황이 경기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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