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끝,아시아무대도전4팀, K-리그자존심세울까?

입력 2009-03-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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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클럽 지존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가 프로축구 K-리그 개막 사흘뒤인 10일부터 8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부터 확대개편된 AFC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32개 클럽이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16강전은 상위 팀 홈에서 단판승부로 치러지지만, 8강전과 4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일본 도쿄에서 단 판으로 승부를 낸다. 참가팀의 장거리 원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별리그에서 동아시아, 서아시아를 구분했던 제도는 올해 대회에도 그대로 적용돼 A~D조는 서아시아, E~H조는 동아시아팀들이 편성된다. 우승팀에는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상금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아시아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 8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한 K-리그에서는 리그 챔피언 수원삼성을 비롯해 FC서울(리그 2위), 울산현대(리그 3위), 포항스틸러스(FA컵 우승팀) 등 4개 팀이 ´K-리그 자존심 회복´을 위해 나선다. ▲수원삼성 지난 2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 우승을 차지,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한 수원은 지난 2005년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우승의 기쁨으로 바꾼다는 일념으로 대회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난적을 만났다. 본선 조별리그 G조의 수원은 지난 해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와 중국 슈퍼리그 2위 상하이 셴화, 싱가포르 육군팀과 한 조가 됐다.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이 이끄는 가시마는 J-리그 득점왕이자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마르키뇨스를 비롯해 일본국가대표 출신 소가하타 히토시, 우치다 아스토, 이와마사 다이키, 오가사와라 미츠오, 모토야마 마사시 등 화려한 전력을 앞세워 지난 대회 4강에 오른 바 있다. 슈퍼리그 2위 상하이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두웨이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알렉산데르 흘렙의 동생인 비야체슬라브 흘렙이 뛰고 있어 수원과 가시마를 위협하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우승멤버인 조원희(26. 위건)와 이정수(29. 교토), 마토(30. 오미야), 신영록(22. 부르사스포르) 등이 이적,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차범근 감독의 용병술과 에두(28), 배기종(26), 이관우(31), 백지훈(24), 서동현(24) 등을 앞세워 아시아무대 정상을 노린다. 수원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시마와의 AFC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행을 절반 이상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FC서울 창단 최초로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F조에 속한 서울은 총력전을 펼쳐야 할 처지다. 서울은 중국슈퍼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과 일왕배 우승팀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만나게 됐다. 다행히 판세를 가늠하게 될 AFC챔피언스리그 1, 2차전 일정이 무난하게 짜였다. 서울은 오는 7일 광양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1라운드를 치른 뒤, 1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으로 이동, 자카바링 스타디움에서 F조 최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의 스리위자야와 F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국내로 복귀하는 서울은 14일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신생팀 강원FC와 K-리그 2라운드를 치른 뒤, 사흘 뒤인 17일 감바 오사카와 F조 2차전을 펼친다. 올 시즌 전력누수가 거의 없는데다가 광주상무에서 제대한 김승용(24), 박요셉(27)을 보강, 한층 강해진 전력을 구축한 서울은 AFC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울산현대 2006년 대회 4강에서 전북현대에 무릎을 꿇었던 울산은 지난 해 리그 3위 자격으로 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은 중국 슈퍼리그 3위이자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 일본 J-리그 3위 나고야 그램퍼스, 송진형이 뛰고 있는 호주 A-리그 2위 뉴캐슬 제츠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뉴캐슬을 제외한 3개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보이지만 울산과 나고야의 2파전이 점쳐진다. K-리그 1라운드를 쉬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나고야와 AFC챔피언스리그 1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14일 성남일화와의 K-리그 원정경기 후 17일 호주로 이동, 뉴캐슬과 2차전에 나서는 1주일 간의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울산으로서는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나고야와 뉴캐슬전을 잘 치러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스틸러스 중국 FA컵 우승팀 톈진 테다, J-리그 2위 가와사키 프론탈레, 호주 A-리그 우승팀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와 H조에 편성된 포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해 본선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으나 경험 부족으로 본선 탈락의 쓴 잔을 마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AFC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팀 중 가장 무난한 조에 편성된 포항은 오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치르는 ´인간불도저´ 정대세(25)의 소속팀 가와사키와의 2차전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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