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UEFA,세계반도핑기구의정보제출요구거절

입력 2009-03-25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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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요청한 선수정보 제출에 관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AP통신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종목에서 선수들의 금지약물복용 등 부정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WADA는 최근 FIFA와 UEFA에 선수들에 대한 불시 도핑 테스트를 위해 매일 한 차례 선수가 1시간 가량 머무르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출해줄 것을 FIFA와 UEFA에 요청했다. 현재 FIFA와 UEFA 등 각 대륙별 연맹 및 국가 협회에서는 각종 대회 중 벌어지는 경기를 마친 뒤 팀당 1명씩을 무작위로 지목, 도핑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FIFA와 UEFA는 WADA가 축구와 타 종목과의 ´기본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요청을 제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코펜하겐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있는 UEFA의 한 관계자는 "축구는 개인이 아닌 여러 명이 팀을 짜서 치르는 경기다"며 "매일 모여 훈련을 하기 때문에 개인의 정보까지 세세히 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한 선수의 정보를 낱낱이 밝히는 것도 사생활 침해와 연결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FIFA 역시 비슷한 입장을 드러내며 WADA가 다른 방법을 통해 도핑 테스트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하우먼 WADA회장은 "FIFA와 UEFA가 우리의 노력에 협조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비록 이번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계속 도핑 테스트와 관련된 입장을 전달, 그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올 시즌부터 도핑 테스트를 시범도입,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선수들의 부정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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