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꺾고2연패탈출…히어로즈3연승

입력 2009-04-08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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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롯데맨 홍성흔이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터진 홍성흔의 결승타와 이용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이 날 LG를 상대로 3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겨울 두산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홍성흔은 이적 후 첫 번째 결승타를 때려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훈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수확했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현승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히어로즈는 3승1패를 기록했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5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용훈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상열과 신철인은 나머지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선제 타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조진호가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이 8안타를 치고도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삼성은 2패째(2승)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김태균의 홈런으로 시작된 반격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해 3-2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2승째(1패1무)를 올린 한화는 지난해 9월17일 롯데전부터 이어오던 대전 홈경기 연승행진을 ´4´로 늘렸다. 3000이닝을 목전에 둔 한화의 송진우는 구원승을 거뒀다. 6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1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맏형의 호투에 힘을 얻은 타선은 7회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승리를 선사했다. 지난 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한 토마스는 1⅓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광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최희섭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6-4로 제압했다.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KIA는 이날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2패째(2승)를 당했다. 선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서재응이 마운드에서 활약하는 사이 최희섭은 타선을 이끌었다. 최희섭은 1회말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밥상을 잘 차려 팀 승리를 도왔다. ■ 롯데-LG(잠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이용훈(롯데)과 이범준(LG)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는 6회 갈렸다. 5회까지 매회 출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롯데는 선두 타자 조성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이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범타로 물러나며 또 다시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롯데를 구해낸 이는 지명타자 홍성흔이었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홍성흔은 이범준의 5구째를 잡아 당겨 좌중간 2루타로 조성환을 불러들였다. 선제점을 올린 롯데는 곧바로 강민호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날린 강민호는 전날 권용관에 이어 엑스존(당긴 펜스와 기존 담장 사이 공간) 덕을 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정민(2이닝)-강영식(⅓이닝)-애킨스(⅔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 히어로즈-삼성(목동) 히어로즈는 초반 기세를 잡는데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1회말 이택근과 황재균의 연이은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1사 1,3루에서 이숭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서갔다. 히어로즈의 방망이는 3회 또 다시 매섭게 돌아갔다. 3회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를 만든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히어로즈는 이후 2사 2루에서 송지만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4-0으로 달아났다. 히어로즈의 조용훈과 이상열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타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히어로즈는 강정호가 8회 1사 후에 들어선 타석에서 상대 구원 조현근의 4구째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쏘아올려 5-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현재윤이 히어로즈 구원 신철인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뽑아내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 한화-두산(대전)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두산이었다. 선발 김상현의 호투에 힘을 얻은 두산은 6회초 한화의 양훈을 상대로 선제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승환의 안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임재철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고영민의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놓치며 2점차로 달아났다. 한화의 반격은 7회 시작됐다. 잠잠하던 한화 타선을 깨운 것은 다름 아닌 김태균.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호투하던 김상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힘을 얻은 한화는 이후 연속 2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2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한 한화의 토마스는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 KIA-SK(광주) 초반부터 KIA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IA는 1회말 이종범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1사 2루 때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5구째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려내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1점을 더한 KIA는 3회 최희섭의 내야안타와 이재주의 볼넷,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이현곤이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에 있던 최희섭이 홈을 밟아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4회 2사 만루에서 이재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추가해 6-0으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8회 SK에 3점을 내준 KIA는 9회 1점을 더 내주고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막고 승리를 가져왔다. SK는 8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재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후 무사 2,3루에서 김재현의 희생플라이와 윤상균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3-6으로 따라붙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한 뒤 1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가던 SK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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