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음악이 흐르면 연아는 다른사람으로 변해”

입력 2009-11-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연아“스핀 살짝 느렸다 느꼈는데 점수보고 깜짝”

“점수보고 깜짝 놀랐어요.”(김연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브라이언 오서 코치)

김연아(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모두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6.28점을 얻어낸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이 끝나고 나서 정신이 없어 점수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점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점수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지막 스핀이 살짝 느렸다고 느꼈는데 점수를 보고 놀랐다. 매번 실수 없이 연기를 하려하지만 잘 안 될 때도 있다. 점수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를 이끌어낸 오서 코치는 “지난 1차 대회 때 아주 좋은 성적이 나와서 (김)연아가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김연아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스스로 조절을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한 “김연아가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아주 신나게 연기한다.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그의 스타일에 꼭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음악이 시작되면 김연아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연기에 몰입한다”고 제자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