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노병준.
9년 7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두아들 위해 남아공 간다”전의
“아버지의 힘으로.”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우고 있는 늦깎이 태극전사 노병준(31·사진·포항)은 두 아들 수인(5), 수찬(3)을 두고 있다. 2009년 K리그 컵대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2관왕과 FIFA 클럽월드컵 3위라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그는 올 해 또 하나의 목표인 월드컵 출전을 향해 겨울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열 살 아래 후배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는 노병준을 끊임없이 달리게 하는 힘은 바로 두 아들이다.
“아빠 골!”하면 세리머니를 하는 흉내를 낸다는 두 아들을 위해 그는 반드시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노병준은 “2009년 최고의 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아이들 덕분이다. 아빠가 골을 넣을 때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그로 인해 잊지 못할 한 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직 포항과 대표팀 유니폼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밝힌 그는 “지금도 아빠가 그냥 축구하러 갔다고만 알고 있다. 두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전훈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000년 6월 이란에서 열린 LG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무려 9년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치르게 된 노병준은 “확실한 내 장기를 앞세워 코칭스태프에게 각인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에 항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 파주=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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