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스포츠동아 DB
오서 코치가 기억하는 애제자의 첫 인상
“그림이 그려 있지 않은 깨끗한 캔버스 같았다.”가장 빼어난 선수였지만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두 개의 은메달만 목에 걸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외신들은 그가 밴쿠버에서 ‘애제자’ 김연아를 통해 ‘22년 한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피겨퀸’ 김연아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오서 코치가 기억하는 김연아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로이터통신의 23일(한국시간) 인터뷰에 따르면 김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오서의 느낌은 ‘텅 빈 캔버스’ 같았다. “그녀는 작고 야윈 소녀였고, 그때는 지금 같은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했다”는 게 오서의 말. 김연아가 2006년 5월 캐나다로 안무를 받으려고 갔을 때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역시 남달랐다.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재능이 있었고, 스피드와 놀라운 점프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오서는 기억했다. 그는 “연아는 텅 빈 캔버스와 같아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지 결정만 하면 됐고, 나는 그녀가 꽃을 피우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오서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 발간된 자서전에서 “연아는 내가 가르쳐본 제자 중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흡수해버리는 놀라운 재능을 갖춘 제자”라며 “처음 만났을 때 가공하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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