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스포츠동아DB
매경오픈 내일 개막…주목할 3가지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CC(72)에서 열린다. 원아시아투어 보이콧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갤러리들에게는 한국(76명), 일본, 중국 등 12개국의 정상급 프로들의 기량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1982년 창설된 매경오픈은 한국오픈이나 KPGA선수권 같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외하면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29회째를 맞은 유일한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배상문(24·키움증권)이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매경오픈은 매 대회마다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시켰다.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도 최상호(10회, 24회)와 박남신(12회, 15회) 뿐이다.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올시즌 개막전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김대현(22·하이트), 김도훈(21·타이틀리스트),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총 출동한다.
한편 매경오픈은 국내 아마추어들 선수들에게도 더없이 중요한 대회다.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하면 가장 많은 포인트인 200점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 포인트는 11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면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병역면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7명의 아마추어들은 사활을 걸고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아마추어들의 순위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매경오픈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다.
지금까지 매경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두 번이다.
1982년 1회 대회에서 재일동포 김주헌이 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 21회 대회에서는 뉴질랜드 동포 이승용이 우승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