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드래프트 ‘제자리 걸음’

입력 2010-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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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이사회 논의결과 진전없어…1억번째 입장관객 AG 초청키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1일 야구회관에서 2010년도 제5차 이사회를 열었다. 발표된 내용은 ‘1억 명 관객돌파 사은 이벤트’가 주류였다.

그러나 6개 구단 사장(KIA와 LG사장은 불참)이 그것을 승인하려고 모였을 리 없다. 숨겨진 핵심 안건은 전면 드래프트의 손질 여부였다. KBO 보도 자료엔 ‘신인지명에 관해 논의하고 아마추어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막기 위해 규약에 명시된 해외 진출 자격과 FA 규정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추후에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한 줄로만 처리됐다.

그러나 행간의 의미를 읽자면 ‘진통이 있었고,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추후에 재심의하기로 했지만 기약 없다. 그만큼 전면드래프트를 수정하자는 쪽과 존속하자는 쪽의 격차가 크고, 팽팽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사장은 “전면드래프트를 통한 전력평준화 문제가 아니다. 어떡하면 우리 유망주들의 해외유출을 막느냐를 고민해야 될 때”라고 지적했다. 또 “KBO 차원에서 MLB(메이저리그 사무국)를 향해 보다 강한 목소리를 내야 된다”란 생각도 밝혔다.

한편 KBO는 1억 번째 입장관중에게 ‘프로야구 전 구장 평생 입장권과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초청한다. 1억 명 관중 전후로 입장한 관중 2명에게도 시즌 전구장 입장권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초청한다.

또 프로야구 출범 후 현재까지 최다 입장권을 가진 팬 5명을 뽑아 아시안게임에 초청한다. 8개 구단은 총 2억원 상당의 사은품을 준비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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