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박종윤·전준우…거인 ‘잇몸’들의 반란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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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1루주전 꿰차고 공수 맹활약
전준우, 부상 김주찬 공백 완벽 소화


최근 들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롯데 1루수 박종윤과 외야수 전준우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로이스터 감독의 머릿속에 큰 비중이 없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요즘 활약은 절대적이라 할 만큼 탁월하다. 홍성흔의 표현을 빌리면 ‘롯데판 화수분야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

개막전 1루수 자리는 이대호의 몫이었다. ‘주전 3루수’로 꼽혔던 정보명의 부상으로 이대호가 3루로 돌아가면서 시즌 초반 간간이 얼굴을 내밀던 박종윤은 이제 붙박이 1루수로 자리를 굳혔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공수에서 필요할 때 제 역할을 해준다”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하고 있다. 20일 군산 KIA전 4회 2사 만루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은지 이미 오래. 20일까지, 타율 0.278에 4홈런 22타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하고 있다.

전준우 역시 마찬가지. 호타준족을 자랑하는 그는 허벅지 부상을 당한 주전 중견수 김주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주전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잠실 LG전부터 20일 군산 KIA전까지, 톱타자로 나선 5게임에서 23타수 9안타(1홈런 포함), 타율 0.391에 3타점을 기록했다. 19일 KIA전 3-2 짜릿한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것도 전준우의 2루타였다. 가끔씩 황당 플레이를 연출하는 김주찬보다 수비 범위가 넓고 타격 능력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 둘의 존재가 기존 선수들의 자극제가 되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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