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삼킨 류현진 6월도 군침 도네

입력 2010-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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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한대화 감독 등판 일정 배려 … V행진 예감
한화 류현진(23)의 5월은 최고였다.

단숨에 방어율·탈삼진 1위로 올라섰고, 한화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완투 2번에 완봉승 1번,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17개) 기록까지 줄줄이 쏟아졌다. 4월에 서서히 몸을 푼 한화의 절대 에이스가 자신의 위력을 직접 성적으로 내보인 것이다.

벌써부터 류현진이 데뷔 해인 2006년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SK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야구인들은 입을 모아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완투 2번·완봉·17K 등 최고의 5월
오늘 SK전 선발…6월 고려한 포석


그렇다면 6월의 류현진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일감 예감은 좋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최근 류현진의 1일 문학 SK전 선발 등판을 공표하면서 “다음 경기까지 고려한 포석이다. 첫 경기만 잘 넘기면 6월 안에 LG전에 두 번 등판할 수 있다. 삼성전에도 류현진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초 류현진의 순서는 5월30일 광주 KIA전. 하지만 완봉승을 따낸 5월25일 대전 넥센전에서 투구수(129개)가 다소 많았다. 국보급 왼팔의 휴식을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해야 했다.

한 감독의 귀띔대로라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 역시 일주일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까다로운 6일 대전 두산전을 건너뛰고 8일 잠실 LG전에 나서는 것이다. 이후에는 평소 로테이션대로 진행한다. 13일 사직 롯데전∼19일 대구 삼성전∼25일 대전 LG전이라는 일정표가 짜인다.

LG는 류현진이 데뷔 이후 줄곧 강한 면모를 보였던 팀. ‘제대로 맞으면 넘어간다’는 청주구장에서 탈삼진 대기록을 가능하게 한 상대도 LG였다. 삼성전에서도 강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면서 단 2실점. 게다가 한화는 올해 삼성에 7패를 헌납하고 있다. ‘복수의 카드’로는 류현진이 최상이다.

물론 류현진은 어느 팀과 맞서도 강하다. 굳이 상대팀을 가리면서 출격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올 시즌 SK를 제외한 6개 구단과의 경기에 골고루 나섰는데,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인 셈.

또 모든 경기에서 최소 7이닝 이상을 던졌고, 7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았다. 그야말로 천하무적. 6월을 열어젖히는 절대 에이스의 왼팔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려 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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