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야전사령관 미켈 부상 아웃!

입력 2010-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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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중 발목다쳐 출전불가 진단
팀 전력 치명상…허정무호엔 행운
드로그바·퍼디낸드도 부상에 눈물


남아공에 입성한 허정무호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나이지리아의 야전사령관 존 오비 미켈(첼시)이 발목 부상으로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나이지리아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켈의 부상은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한국에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미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리처드 베이에서 훈련하던 도중 발목 통증을 이기지 못해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 발목에 심하게 멍이든 미켈은 월드컵 기간 내에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미켈은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고 부상 치료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 관계자는 6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켈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그의 첫 번째 월드컵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허정무 사단 김세윤 기술 분석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미켈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공격 파괴력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중원에서 정확하고 빠른 볼 배급으로 공격을 지휘할 때 나이지리아는 양쪽 측면과 가운데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엄청난 파괴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미켈이 없으면 공격이 측면에 쏠리는 등 공격 루트가 단순해지는 약점을 보였다. 때문에 미켈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는 미켈의 자리에 프랑스 쇼소에서 뛰는 공격수 브라운 이데예를 선발했다. 공격력 보강을 위한 선택을 했지만 그라운드의 사령관을 잃은 나이지리아의 전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미켈 이외에도 본선에 오른 각국 대표팀의 톱스타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낙마하며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잉글랜드대표팀의 리오 퍼디낸드(맨유) 또한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해 마이클 도슨과 교체됐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twitter.com/sports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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