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은 트위터월드컵!

입력 2010-06-16 1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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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블래터 회장 트위터 예찬
카카-아궤로 특급스타도 애용

남아공월드컵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부터 브라질의 카카, 마라도나의 사위로도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궤로 등의 축구스타들에 이르기까지 온통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덕분에 월드컵의 열기가 축구팬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AFP통신은 16일(한국시간) 트위터 열풍에 휩싸인 남아공월드컵의 이색풍경을 상세히 묘사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7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블래터 회장이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예찬하고 나선 점. 블래터 회장은 “우리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모든 이에게 축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첫 월드컵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내가 겪는 경험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남아공월드컵 개막 후 경기장에서 느낀 자신의 소회들을 틈틈이 트위터로 공개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무려 2만여명.

또 트위터를 활용해 카카와 아궤로는 매일 아내와 가족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독일축구협회는 아예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대표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반면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훈련하느라 바빠 트위터를 할 수 없다”고 밝혀 수많은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와 반대로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해 팀 차원에서 트위터 금지령을 내린 곳도 있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포르투갈, 멕시코, 칠레 등이다. 칠레대표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트위터는 물론 야간 인터넷 접속까지 금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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