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16강 진출 경우의 수
남은 두경기 무승부일때도 진출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에 골득실 +2로 아르헨티나(3점·+1)를 제치고 B조 중간 순위 1위에 올라있는 한국.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은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으로선 2006년 독일대회에서 1승1무1패를 하고도 아쉽게 탈락했던 아픔이 있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남은 두 경기에서 한국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우는 2승, 1승1무, 2무 등 세가지 경우.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모두 이기면 당연하고,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다고 해도 나머지 세 팀 중 승점 5점 이상을 얻을 수 있는 팀은 한 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는 2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이기고, 이어 벌어질 나이지리아-그리스전이 무승부가 되는 경우.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승점 6점을 챙겨 적어도 조 2위를 확보, 나머지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대회 32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전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으로선 나이지리아-그리스전은 0-0 무승부로 끝나는 게 제일 좋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한다면 복잡해진다.
당연히 한국으로선 승점 1을 챙길 수 있는 무승부가 훨씬 낫다. 똑같이 1패씩을 안고 있는 그리스-나이지리아전에서 한 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훨씬 더 그렇다. 1패를 기록 중인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중 한 나라가 3패를 하게 되고, 나머지 세 나라가 2승1패로 타이를 이루게 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이 경우는 골득실-다득점-상대팀간 전적-추첨 순으로 순위를 따져야 한다. 아르헨티나에 패한다면 당연히 3차전 나이지리아에 모든 운명을 걸어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