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통산 500승을 달성한 데 이어 2008년 자신이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문세영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연간최다 128승’ 자신기록 경신 청신호
개인 최다출전 729경기 돌파까지 노려
‘차세대 리딩자키’로 불리는 문세영 기수(29세, 프리기수)를 향한 경마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문 기수는 최근 거침없는 승수 쌓기로 2008년 본인이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128승)을 경신할 기세이다. 지난 일요 6경주 우승으로 총 전적 2945전 만에 통산 500승의 고지에 오른 그의 질주는 향후 행보를 더욱 궁금하게 하고 있다.
6월 2주차까지 문세영 기수가 기록한 승수는 64승. 65승을 기록했던 2008년의 흐름과 비슷해 보인다. 이달 말까지 아직 2주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문 기수는 2008년 6월까지 본인이 달성한 65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월과 5월 각각 16승, 15승을 몰아치고 있는 문세영 기수의 기록은 각각 10승의 승수를 올렸던 2년 전의 성적을 훨씬 뛰어 넘고 있다. 6월초 기승정지로 잠시 주춤할 듯 보였지만 지난 주말 단숨에 6승을 몰아치면서 과천벌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서울경마공원 다승 순위를 살펴보면 문기수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조경호 기수의 승수는 49승. 문 기수와 승차가 무려 15승이나 난다.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는 34승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1위와의 승차가 워낙 커 하반기 대활약 없이는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9승으로 4위를 기록한 최범현 기수 또한 최근 무릎 부상으로 다승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최다승 기록경신 가능성에 대해 문 기수는 “기승정지를 받지 않고 지금의 흐름대로 계속 출전한다면 자신 있다”면서도 “숫자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500승의 고지를 넘은 이상 현재 문세영 기수의 목표는 다승 타이틀이 아닌 개인 최다경기 출전이라는 것이다.
문세영 기수의 최다 출전 기록은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2008년의 729회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