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해설위원 “무릎팍 출연안하는 이유? 아직도 98년 기억하면 너무 마음아파”

입력 2010-06-28 13: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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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미투데이 화면 캡처.

차범근 미투데이 화면 캡처.

차범근 해설위원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차 위원은 28일 미투데이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 올라온 무릎팍에 출연해주면 안되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우리 식구들이 남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맘놓고 하기에는 아직 가슴에 쌓여있는게 너무 많다”고 답했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직 수행 중 성적부진으로 현지에서 경질되는 아픔을 겪은 차 위원은 “아직도 98년을 기억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화제에 올리질 않는다”며 “그때 배운게 무고한 일로 다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98년 당시 각종 루머에 대해 언론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해명해주지 않았다”며 “그때 한국 축구가 좀 제대로 되려면 바로 이럴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대표팀에 해가되는 오해나 억지는 적극 풀어줘야 팀이 건강하게 꾸려진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무릎팍의 진행자인 강호동에게 “김성주한테 부탁해서 내 출연을 조르지 말아달라. 김성주 입장 곤란해하더라”고 부탁하며 “MBC에서 지금 나 싫어한다. 내가 SBS에서 중계하는거 많이 섭섭할거다”라는 말도 전했다.

차 위원은 “(무릎팍 출연제의를)몇 년 전부터 얘기하는데 못 들어줘서 미안하다”면서도 “나나 우리가족은 그때 받은 상처 때문에 여성지나 토크쇼에 단 한번도 출연을 안하고 있다”며 무릎팍 출연을 다시한번 정중히 거절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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